2008년 07월 19일
정수근은 그라운드로 돌아오면 안된다.

정수근의 도덕적인 선처를 떠나서 정수근은 그라운드로 돌아오면 안된다. 롯데 팬이기도 하고 롯데가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수근같이 출루율이 높은(물론 롯데에 한정시킨 결과다) 1번타자는 꼭 필요하다. 그래도 정수근은 안된다. 이유? 야구가 우습게 보인다.
야구가 원래 다른 스포츠와는 약간 다르다. 돼지여도 괜찮고, 상대적으로 흡연하는 선수도 많다. 술도 많이 먹고. 그러나 그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여타의 스포츠보다 훨씬 루즈하다. 미친듯한 극기와 힘든 인내가 필요한건 아니다. 물론 상대적이다. 상대적.
그렇다고 경기 끝나고 술퍼먹는 행위가 당연하다고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우습게 보이겠는가. 야구선수들은 다음날 경기있는데 새벽까지 술퍼먹어도 주전할 수 있는 스포츠구나. 하고 말이다. 난 이것을 용납할 수 없다. 뼈빠지게 운동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다른 선수들은 뭐가 되느냐는 말이다. 악에 받쳐서 노력하는 선수와 프로가 되고싶어서 새벽부터 배트를 휘두르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뭐가 되는가. '야구 = 세벽까지 술퍼먹어도 주전하는 스포츠.' 이런 이미지는 팬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 약물 파동을 일으킨 리오스도 용서할 수 없다. 두산시절의 리오스는 롯데 팬인 나조차 굉장히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의 실력도 물론 이거니와, 그의 인격도 훌륭했다.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리그에대한 존경심이 있어야한다는 그의 말에 감동받았다. 그러나 그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 되었다. 마음으로는 모든게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리오스는 약물을 한적도 없고, 일본리그를 평정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가 약물을 한 것은 사실이고, 한국의 팬들을 기만한 것도 사실이다. 리오스가 약물의 힘을 빌어 KBO를 평정했을 때, 어께가 빠져라고 공을 던진 다른 투수들은 뭐가 되는가. 그의 공을 치려고 밤 늦도록 배트를 휘두른 타자들은 뭐가 되는가. '야구 = 약쟁이들이 잘하는 스포츠' 이런 이미지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
마음 속으로는 정수근이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선처를 받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야구 팬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 야구를 사랑한다면, 정수근의 선처를 바래도, 그가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것은 반대해야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중에 코치로 돌아오면 몰라도 선수로는 안된다. 우리가 야구를 좋아하는 만큼, 그를 용서하는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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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19 11:12 | 야동, 야사, 야담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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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 오고나서 2004년 그 사건 말고도 사고는 엄청 많이 친것같은데..
안보고싶어요...(먼산)
꽃버모 선수로 정화가 약간은 됐네요^^;
선동렬과 허제의 술에 관한 일화는 대단하죠. 하지만 그 양반들은 일단 논외로 해야하는게...사람같지가 않은 선수들 아닙니까.;;
개인적으로 미치도록 지루했던 수업중에 하나인..
스포츠와 인성함양 이라는 수업을 한 10학기 정도의 분량 듣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ㅎㅎ;;
외국인 선수지만 '이오수 형님'이라고 하면서 존경하는 마음까지 들었었는데.